해붕이의 미국주식 도전기 - [포모와의 전쟁]

주식 거래를 하는 사람이라면,

필연적으로 포모*와 싸우게 된다.
*포모(FOMO) = 매수하지 못한 종목이 급등해 수익을 놓치는것에 대한 불안감

포모를 이겨내지 못하고 휘둘리는것은
계좌에 큰 손실을 불러오는데...

이는 해주갤이 하루에도 수백%씩 등락하는
급등주를 다루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해붕이는 미주갤과 해주갤을 오가며
선배들의 섬뜩한 졸업장들을 다수 보아 왔기에,
포모에 대한 내성이 어느정도 있었다.

예를 들어, 내가 눈여겨보지 않던 주식이 급등했을 때,
해붕이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었다.

나아가, 내가 관심목록에 담아놓은 종목이 폭등했을 때,
포모에 못이겨 매수했다 손해를 입는 오답 또한 고르지 않았었다.
그런데?

내가 풀시드로 2주 넘게 들고있던.
수십시간을 들여 분석하고 고민끝에 매수했던.
충분히 좋은 주식임을 이해하고 있는 종목이.

내가 팔자마자 바로 다음날부터 하늘을 뚫고 올라간다?
그것도 하루에 십 오퍼센트씩?

내가 대체재랍시고 고른 주식은
지렁이마냥 횡보하며 바닥에서 기어다니는데?

환율이 줄줄 흘러내려서
계좌가 환차손으로 조용히 녹아내리고 있는 여름.

전례 없던 이 경험은
해붕이가 이성의 끈을 놓게 만들었고,

곧 한가지 결정을 내리게 만들었다.
그래.
해붕이는 내일...

규칙을 어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