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이 남아돈다..." 현직자 입장에서 반박
본인 전기차 브랜드에서 일하는 중
어느정도 팩트는 맞는데 댓글들도 그렇고 터무니없는 소리 몇개 있어서
현직자 입장에서 보는 국내 전기차 시장 한번 얘기해보겠음
1. 살 사람 다 샀음
-> 1년에 국내 등록되는 신차의 약 7%가 전기차임
시장 가능성은 단순 수치만 봐도 무궁무진함
그리고 전년대비 비교해봐도 전기차에 관심있어하는 소비자 수는
체감 될 정도로 증가하는 중
2. 비싸서 살 생각 없음
-> 이번에 테슬라 모델 Y RWD 중국산 출시 되자마자 말도 안되는 계약건수 터짐
외산 브랜드의 5천만원 이상 자동차가 이정도로 사전계약 대수 터지는거? 적어도 내가 입사 이후로 본적이 없었음
카드사 피셜로 주말동안 결제대금만 400억 들어왔다는데
테슬라 계약금이 300만원이라 단순 계산만으로 3일만에 13000대 가량 계약된거임
물론 테슬라니까 이런 가격이 나오는거지만 국내업체가 과연 지금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든 견제할려고 가격 조정 들어갈꺼임
결국 소비자를 움직이는 건 가격이란걸 모델 Y, 그리고 EV9 사태로 깨달았을 거임
분명 가격은 더 내려가고 시장 점유율은 크게 늘거임
3. 전기차 보조금 남아도는 중
이게 제일 포도임
일단 서울을 포함한 광역시들은 보조금 정책이 제대로 돌아간 17년 이후로 연중에 소진된 적이 거의 없었음
항상 남아돌거나 소진되더라도 바로 1~2주내로 추경해서 항상 남아돌았음
지방 중소도시 특히 경기도는 3~4월에 보조금 소진되서 9월 추경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거 기다리는데도 있고
전북전남이 유독 인구수 대비 보조금 금액이 큰편인데 여기는 2월에 소진되면 연말까지 추경없이 그대로 끝나는 지자체들도 있음
지금 당장 우리 회사 DB에 있는 보조금 소진 지역만 봐도 27개 지차체가 보조금 소진 및 추경 계획 없다고 떠있음(물론 긴급추경으로 연말에 보조금 다시 나오는 경우도 있음)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전기차를 운용함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환경은
지금처럼 차를 운행하다가 주요소에가서 기름떨어지면 주유하듯이 충전을 하는게 아니라
집이든 회사든 하루 중 가장 오래 차를 세워두는 공간에서 편하게 충전이 가능해야됨
그래서 난 급속 충전기보단 완속 충전기 보급이 더 시급하다고 보는데
환경부나 충전기 업체들의 스탠스는 주유소 마냥 어떻게든 급속 충전기 인프라 확대에 힘주고 있는거 같아서 좀 아쉬움
https://www.fmkorea.com/best/5985162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