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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07:01
청주 콜버스 옥산면 시행! - 예상밖으로 반응이 무척이나 좋았던 옥산
이미지 순서 OFF
2023년 8월 14일부터 옥산면도 콜버스를 시행합니다.
오늘이 이제 이틀차인데요
사실 오송 시행날에도 현도 시행날에도 가덕문의 시행날에도 첫날에 콜버스를 타러 간 적이 없어서
옥산 또한 콜버스 타러 갈 계획은 없었는데
어쩌다 기회가 생겨서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옥산면은 옥산읍내(옥산면사무소, 삼화당약국, 형제빌라, 코오롱하늘채, 리버파크자이, 옥산중, 아트빌.금정3차, 한울A 등) 내에서의 이동만 불가하고
그 이외 지역(그린존)에서 읍내(레드존), 읍내에서 그린존, 그린존에서 그린존 간 이동 모두 가능합니다.
새벽 05:50분 경 첫 운행을 준비하려 일찍 나오신 기사님의 모습이십니다 ㅎㅎ
저는 지인분 찬스로 이시간에 옥산을 오게 되었네염
참고로 청주콜버스는 AM 06:30 ~ PM 21:30 까지 호출이 가능하구요,
옥산면의 경우에는 3대가 배치되어 운행중에 있습니다.
3대 중 호출 담당은 2대, 일부 시간대 고정노선 운행 후 호출 담당 1대로 운영중입니다.
일부시간대 고정노선은 전 62번(옥산산업단지 <-> 자이.하늘채.옥산 <-> 원사정) 그대로 하루 2.5회 운행합니다.
그리고 옥산중 통학 관련 문제 때문에 64번은 폐선이 아닌 정상운행으로 옥산면은 총 4대가 운행하는 셈입니다.
3대 중 1대는 옥산도서관, 1대는 옥산산업단지, 1대는 국사리(고정노선 06:15) -> 고정노선 종료 후 산업단지 이렇게 대기장소를 설정해서
옥산면 내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끔 장소 설정을 해두셨더라구요
근데 도서관 앞에 보니까 창문 열려있는 차가 있음 ㄷㄷ
옥산의 정은 아직 여전하네요 ㄷㄷ;
아 그리고 저 사진 찍자마자 건너편에서 64번이 손님들을 우루루 내려드리고 옥산중을 넘어가시던데
어떻게 옥산중 통학 문제는 64번 가지고 일단락이 된 거 같아 다행입니다.
그렇게 06:30분 콜이 시작되고
얼마 안가 장동종점에서 콜이 들어왔습니다!
옥산도서관에서 장동종점까지 15분 가량 걸렸습니다.
아마 산업단지에서 대기하던 차는 다른 콜을 먼저 받아서 글로 갔다고 들었습니다.
젊으신 분께서 타셨고 기사님도 기계조작을 무리없이 해주시더라구요
원사정에서 콜이 들어와서 성재세월교를 건너는 장면 ㅎㅎ
8.13 이 날에 원사정에서 콜이 꽤 많이 들어왔습니다 ㄷㄷ
할머님들이 대부분 많이 타셨는데 거의 대부분 반응이
기존에 1시간씩 땀 뻘뻘 흘리시며 공영차 기다리셨는데, 심지어 차 놓치면 어쩔 수 없이 7000원짜리 콜밴 타고 가셨다고..
근데 이제는 콜만 부르면 뭐 집에서 출발해서 1시간만에 장 볼 거 다 보고 다시 콜버스 타고 가면 되겠다고
되게 좋은 반응이 가득했습니다 ㅎㅎ
기사님도 시간 / 배차 / 간격 맞추실 걱정도 없고 필요한 곳만 딱딱 가니 기존보다 훨씬 낫다고 하시더군요
어떤 할머님은 그동안 하루 한 번밖에 읍내로 못 나왔는데 이제 서너번씩 콜 불러야겠다고 하시던 ㅋㅋㅋㅋ
다만 이제 휴대폰 사용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은
첫 이용에 아직 어색함을 느끼시고
편하기는 한데 서너번 더 콜을 불러봐야 익숙해지시겠다는 반응도 계셨습니다.
점심은 옥산막국수 라는 곳에서 막국수(8000원) 한 그릇 먹었습니다.
이 집 전병이 미쳤더라구요
도우? 반죽?이 상당히 쫄깃한게 와 이거만 먹으러 와도 본전이겠다 싶었음
주차장도 넓고 가게도 깨끗해서 완전 강추!
그렇게 한 60분 가량 이용을 해주셨고
기사님도 정말 편하게 운행하셨는지
뭐 그냥 드라이브 갔다오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이거만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전에 문의면 같은 경우 많이 문제가 있었는데
옥산면 콜버스 시행한 날 제 생각보다 옥산면 주민분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콜 불러서 하차하고 집으로 이동 ㅎㅎ
정말 기사님이며 승객분들이며 운수사며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콜버스의 시행이 참 잘됐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뭐 기존 공영노선만의 그 재미를 느끼기야는 힘들겠지만 이건 그냥 제가 공영퍼거라서 그런거 같고;
그렇게 이틀차(오늘)에도 나왔습니다.
이 때가 한 6시 5분 쯤 됐고
이번에도 지인분 찬스로 옥산까지 왔네요 ㅎㅎ
아이고 제가 콜 사진은 안 찍고
점심 먹은 거만 찍어가지고 다음 사진이 이거라니… 죄송드립니다 ^^;
아근데 저거 옥산 새마을금고 쪽에 있는 ‘용만두전골’ 이라는 곳인데
와 진짜 그동안 먹은 만두전골 중 단연 최고의 맛이었어요
저게 대자(38,000원)였는데 대자라 그런가 양이 후덜덜;
참고로 이 만두를 저 전골에 넣어서 먹으면 되고 다 해서 38000원이었습니다.
넘 맛있어서 만두 중자(5000원) 추가했는데 무슨 중자에 만두가 9개나.. 고추만두 2 김치만두 3 고기만두 4 였던거같아요
하여튼 옥산면 콜버스 시행첫날부터 다음날(광복절)까지 얼떨결에 새벽에 옥산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제가 우려했던 게 괜히 했을 정도로 반응이 너무 좋아 놀랐습니다.
그리고 신기했던 건 콜이 원사정, 성재3리(위치상 오창이긴 한데 생활권이 옥산이라 콜이 가능), 장동리, 상동림, 금계리 에서 콜이 가장 많이 들어왔던 점
근데 또 차량마다 대기장소가 넓게 분포되어있어 승차지 이동시간이 10~15분으로 그리 멀지 않다는 걸 느꼈고
차량이 작아지다보니 이런 곳에 쓰여지는 돈도 아끼면서 더 깊숙히 마을회관 안까지 데려다드리니 승객분들도 도보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더라구요
무엇보다 차량이 오토차라 기사님께서 너무 좋아하시던 게 생각납니다 ㅋㅋㅋ
정규 운행시간이 아마 2시간 반 운행하시고 30분 쉬는 등 눈으로만 봤을 때는 열악한 시간 같았지만
실제로는 콜당 소요시간이 짧다보니 기사님 입장에서는 한 번 뛰면 다음 콜 들어올 때까지 계속 쉬는시간인 셈이라
기사님도 느긋~ 하게 운행하시면서 오히려 콜이 얼른 들어와라~ 하고 기다리시는 모습이 참 정겨웠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행첫날부터 콜이 많았는데도 기사님이며 승객분들이며 다들 편하게 이용들 해주셔서
저도 앞으로 눈에 보이는 걸로만 판단해선 안되겠다는.. 단편적인 걸로만 판단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었네요 ㅎ..
옥산이 앞으로도 이런 좋은 반응으로 기사 승객 운수사 시청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정책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