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과 북한군의 부사관은 완전히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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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이나 북한군이나 똑같이 병 4개, 부사관 4개 총 8개의 사병계급을 가지고 있다고해서 곧바로 대응이 되니
한국군 병/부사관 계급과 북한군의 병/부사관 계급을 직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실적으로 두 군대의 계급운용 방식과 기원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함.
[임관루트의 차이점]
우선 한국군에서는 전문하사(임기제부사관)를 제외한 모든 계급은 거의 대부분의 나라와 같은
병-부사관 연결형 구조가 아님. 다 알다시피 징집병(의무복무자)은 무조건 이등병부터 병장에서 끝나버리고 직업군인으로써 병 계급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실질적으로 미군과 같은 모병제 국가의 일부 병 역할을 처음부터 부사관 임관루트를 통해 선발하는 이질적인 구조가 됨.
게다가 병의 복무기간이 1년 6개월인 현재를 봤을 때, 전통적으로 유지되던 4개 계급의 실질적 의미가 많이 퇴색됨. 1년 6개월만에 만기전역하는데 4개 계급이면 3/6/6/3 인데, 세상에 어느 직업군이 평균 5개월마다 진급을 하겠냐는 것.
또한 미군의 계급을 따온 한국군 기준으로 "민간부사관" 이라는 비현실적인 제도는 솔직히 부사관의 역할을 생각할 때 말이 안 되는 것이 맞으나, 그게 아니라면 병 직업군인의 개념이 없다는 모순점과 직업군인 자체의 수급에 심대한 문제가 발생되므로 어쩔 수 없이 운용되고 있는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음.
반대로 이 머저리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게 의무복무를 10년±로 유지하는 국가이므로 부사관 자체가 직업군인의 개념이 아니라 짬좀 찬 병사의 이미지로 굳어지게 됨. 물론 북한도 직업군인으로써 부사관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는 나중에 설명하도록 하겠음.
따라서 의무복무자도 대부분 상사 정도 계급을 달고 전역하게 됨. 그러므로 병 계급에서의 계급별 체류기간은 한국군 병사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김. 물론 북한군은 시스템 자체가 마비된 상태라서 저쪽 병사 평균이랑 한국군 병사 평균으로 치고 상병 VS 북한군 중급병사 치면 개인적으로 한국군에 비해 짬좀 더 먹었다고 압도적으로 개쳐바르는 수준은 아닐 수 있다는 자위가 가능함.
[계급별 체류기간]
아까 말 했다시피
한국군은 병 직업군인이 없으며 부사관 계급군에서 정년까지 지낸다
라는 특성 때문에 한국군의 경우 부사관 내에서의 계급별 체류기간이 압도적으로 김. 뭐 홍보상으로는 최소복무기간을 꺼내며 중사진급 2년, 상사진급 5년, 원사진급 7년 이렇게 대외적으로는 명시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렇게 진급하는 인원은 거의거의거의 없음. 대부분 3~4년차에 중사를 달고, 이후 10년차 정도에 상사를 달고, 20~25년 차에 원사를 달며 육군 기준 병과별 특성에 따라 진급소요기간이 대단히 차이가 나게 됨.
그러므로 한국군 이등병~하사까지만 놓고보면 미군 E-2(Private 2) ~ E-6(Staff Sergeant)랑 비교했을 때 짬부터 압도적으로 발리지만, 중사 이상부터는 그럭저럭 짬이 얼추 맞게 됨.
반면 이 새끼들은 아까도 말 했다시피, 의무복무기간이 너무 긴 나머지 병사 계급으로써 체류기간이 압도적으로 길지만 그 만큼 숙련된 인원을 장기복무시키는 시스템은 상당히 미비하므로 10년간의 의무복무기간에 하급병사부터 상사까지의 계급이 몰빵되게 됨. 따라서 1년에 1개씩 진급한다고 보면 됨.
그러므로 병장에 해당하는 상급병사까지 다는데 3~5년이라 대충 한국군에 대입하면 민간부사관 출신 중사정도 짬까지 올라와서 대단히 숙련되어 있을 것 처럼 보이지만, 모두들 아는 북한군 자체의 시스템마비와 열악한 훈련여건을 상정해보면 대단히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닐 수 있음.
그리고 이 특성은 반대로 말하면, 숙련된 10년차 이상의 노련한 인원들은 대부분 집에 가버린다는 뜻이므로
도리어 30대 미만의 젊은 인원들이 실무를 다 담당한다는 뜻인데, 아까 말 했다시피 북한에서 부사관은 걍 짬좀 찬 병사의 개념이므로 위와 같이
23살 상사, 24살 상사, 20대 특무상사(원사) 같은 한국군에서는 존재할 수가 없는 말도 안 되는 계급이 실존하게 됨. 23살 상사의 경우 북한군이 만 17세에 입대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6년만에 7개 계급을 지나왔다는 건데, 이 것만봐도 북한군의 사병계급 인플레이션과 운용방식이 어떤지 체감이 가능함.
다만 직책계급에 가까운 특무상사의 경우는 모든 의무복무인원이 진급하는 것은 아닌데,
사관장 직책(행보관 겸 주임원사)을 수행하기 위한 계급으로 일부 인원들이 이 계급까지 오르게 됨.
물론 이 것도 의무복무 거의 끝날 때 쯤에 잠깐 2~3년 정도 직책 맡다가 넘기는 개념에 가까워서 한국군으로 치면 10년차 갓 상사한테 주임상사 겸 행정보급관 겸 1,2,3,4종 담당관 시키는 것이라 전문성이 어떨지는 예측이 가능하다 할 수 있음.
그래서 북한군의 경우 이걸 해결하는 방법으로 나온 것이 초기복무사관 제도임.
사진을 보면 왼쪽 애들은 우리가 아는 인민군 육군계급(하사)을 단 인원이고, 우측은 색깔이 반전된 상사 계급인데 이 인원의 경우 북한에서 초기복무 즉, 의무복무를 초과하여 장기복무를 하고있는 인원들임.
따라서 색반전이 된 계급장과 군관(장교)용 피복, 영외거주와 결혼허용이라는 특권을 받게 됨. 물론 북한 기준으로 특권임.
다만, 저런 인원들은 모든 부대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한국군으로 쳤을 때 기갑, 방공(레이더), 통신, 공병 같은 기술직에 근무하는 인원들로써 이들이 한국군 장기복무 부사관과 준사관에 대응하는 인원들이라고 보면 됨.
요약
1. 북한군하고 한국군 부사관 운용개념 완전히 다름
2. 한국군은 병 직업군인 제도가 없어서 전문하사 빼고 분리형이며 북한군은 연장형 구조임.
3. 한국군은 병 직업군인 제도가 없어서 병 체류기간이 매우 짧고, 부사관의 계급간 체류기간이 매우 김.
4. 북한군은 의무복무기간이 매우 길어서 병 체류기간이 매우 긴 대신 부사관의 체류기간이 매우 짧음.
5. 한국군 장기복무 부사관에 대응하는 북한군 부사관은 초기복무사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