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도 말했지만 항구는 위치에서 시작해 위치에서 끝남.

그만큼 위치빨이 90%라는 것임.

텐진항이 상해항보다 후달리는건 텐진항 인프라가 못나서가 아니라

위치가 상해항보다 못나서 그럼.

이처럼 주력 항구들은 기간항로에 대부분 위치하는데

그중 가장 메인 항로가 저기 현해탄을 지나가는 아시아 항로임.

저 일대가 화물 수요+공급이 가장 많거든.

그렇게 보면 일본이 항구를 재건한다 할시 옛 고베항 부근에 항구를 다시 세워야하는데

문젠 항구는 재건한다 해서 되는게 아님.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게 일본은 고베항이 무너진 후 재건을 안한게 아니야.

재건을 시도했는데 실패하고 그 물동량을 부산항에게 다 뺐겼기 때문임. 

항구 인프라를 다시 세우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데 반면

해운은 보수적인 업종이라 한번 뱃길을 돌리면 앵간해선 다시 돌아가지 않음.

선주가 원하지 않고 화주가 원하지 않음.

수에즈가 반군 땜에 난리날때 배들이 북극항로 가디?

희망봉 돌고 있지. 

이건 북극처럼 미국이 해양 패권을 위해 아주 주도적으로 밀어주지 않는한 해운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아. 

부산항에만 뺏기면 뭐 시간 들여서 복구할수 있겠지.

근데 뒤이어 중콩 항구들이 치고 들어오면서

이제 돌이킬수 없게 된것임.

심지어 주력 노선인 미주노선도 상해항이 부산항보다 적어

싱가포르를 뒤이어 세계 허브항구 2위인 부산항을 상해항이 아직도 탈환 못했음.

이처럼 서일본 항구가 부산항에 의존해 먹고살면서 이들이 공동 운명체가 됨.

일본 정부 계획대로 일본 신항이 완벽히 부산항을 대체하면 모를까

그럴 보장도 없는데 오사카, 도쿄항마저도 미주노선이 터무니 없이 적은 판국에 미쳤다고 화주들이 부산항 냅두고 일본 신항 쓰디?

거기다 부산항 잘못되면 상해항 써야하는데 일본 선주들이 중콩 대하는게 편하겠냐?? 한국 대하는게 편하겠냐??

그리고 일본이 신항 만들어도 미국이 밀어줘야하는데

다른 게시글에서도 말했지만 주한미해군 기지가 부산과 진해에 있고 보급창을 부산신항에 이전하고 싶은데

미국이 왜 그런 투자를 해. 

이미 세계 2위 허브항구가 미군 나와바리인데.

심지어 일본 신항 밀어준다 해서 거기에 주일미군이 뽀찌 먹을수 있는것도 아닌데.

항구는 일본 혼자서 하고 싶다 해서 되는게 아니고 이미 그런 시도 해서 개망했음.

90년대 2000년대도 그러한데

이제 서일본 인구수도 적어졌고 재정 동원력도 약해진 지금 와서 부산항을 뛰어넘는 항만재건을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항만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불가능한거 다 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