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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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20:02
드론과 UAV, 무인기에 대한 명칭문제
드론이라는 말은 원래 수컷 벌(이외 날아다니는 수컷 곤충)을 의미하는 말이였는데
왜 하필이면 무인비행체가 드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는가는 정확한 설이 없음
다수설은 영국 드 하빌랜드사의 DH-82B Queen Bee(여왕벌) 무인 대공표적기가 처음 드론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는건데
왜 하필이면 이름이 여왕벌에서 수펄로 격하되었는지 정설은 없는 상황임
썰이라고 하면 하필이면 Queen Bee라는게 여왕을 지칭하는 것 같아 Drone으로 바꿔 불렀다던가, 사람 안 태우고 혼자 윙윙거리는 소리를 듣고 그런 식으로 바꿔 불렀다는 썰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들림
왜냐하면 Queen Bee의 생산이 1935 ~ 43년에 이루어졌는데 생산 당시 영국 국왕은 총 3명
조지 5세(1910 ~ 1936), 에드워드 8세(1936 ~ 1936), 조지 6세(1936 ~ 1952)였고 이들은 모두 남자이기 때문에 당장 국왕을 직접적으로 저격한다고 하긴 어려움
국왕을 직접적으로 저격하는 듯 해서 껄끄럽다면 최소 빅토리아 여왕까지 올라가야 하는데다가, 막상 그렇게 해서 Drone이라고 명칭하면 같은 논리로 부군(Royal Consort)를 저격할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임.
심지어 DH-82의 초기작인 유인항공기 DH-82A의 공식적인 이름은 Tiger Moth(불나방)이어서 수펄이랑 아얘 관계가 없이 드 하빌랜드사의 전통적인 날벌레 명칭 라인업이었다는 걸 생각한다면,
내 주장이지만 무인비행체가 Drone이라고 불린 것은 Queen Bee 보다는 발음이 쉽고 윙윙 소리내며 날아다니는 것을 누군가 벌 종류에서 착안한 것이 굳어졌다고 생각함.
결과적으로 애초에 드론이라는 명칭은 최근에 툭 튀어나온 말이 아니라 거의 100년을 이어온 무인항공기의 별칭이고, 그 시초부터가 특정 무인항공기 기종에 대한 별칭이었기 때문에
무엇이 드론이고 무엇이 UAV인가 구분하는것은 기준이 무엇이든간에 비유하자면 휴대전화와 핸드폰을 다른 물건이라고 주장하는것과 다름없음
대표적인 예로 위에 짤에 올라온 MQ-1 프레데터의 별명이 “프레데터 드론”임
지금의 우크라이나나 각종 분쟁지역에서 드론을 이용한 공격 방식이 새롭게 느껴지는건 저가형, 자폭형 드론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서 이 종류들이 전술적으로 야전 소부대들에 거대한 이점을 주었기 때문임
명칭부터 제대로 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