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16구단 확장 가능성에 대하여
현재 NPB는 12구단 체제로 진행중이다.
(센트럴 6구단, 퍼시픽 6구단)
여기에 각각 2팀씩, 총 4구단을 신규 창단해서
총 16구단 체제로 가자는 논의 자체는 이미 십수년 전부터 꾸준히 있었다만
현실적으로 추진된 부분은 거의 없다.
왜? 그럴까? 열도놈들 야구에 미쳐사는거 아니었음?
원하는 지역에 마음대로 창단하라고 하면 뛰어들 기업은 있을것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도 지방도시 살리기에 힘쓰고 있고
협회 차원에서도 비어있는 지역에 창단을 해야 파이 전체를 키울수 있다.
기존 구단들도 자기 파이를 빼앗기게 되는데 당연히 이 부분을 지지한다.
그럼, 「대전제는 기존 12구단의 나와바리는 건들지 않는다」
Q. 엥? 지금 구단들은 대도시에 몰릴대로 다 몰려있지 않냐?
→ 얘네들은 팀 창단이 1930 ~ 1950년대다.
저 시절에는 도쿄,오사카에 프로 구단이 몰리는게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그리고 원래 도쿄,오사카 팀이었는데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한 구단들도 있다.
(롯데 73년까지 도쿄, 소프트뱅크 88년까지 오사카, 닛폰햄 04년까지 도쿄)
진작에 각지로 옮겼음에도 이 정도로 몰려있는거다.
Q. 대도시 교토가 비어있는데?
→ 교토는 사실상 한신 타이거즈 앞마당이다.
대전제를 무시한다면, 교토는 확정적인 1순위 후보지긴 하다.
교토에 위치한 대기업들이 뛰어들수도 있고.
Q.홋카이도 아래쪽은 휑한데?
→ 일단 저 넓은 토호쿠(동북) 지역은 다 합쳐봐야 인구 860만 정도다.
땅 크기에 비해 인구는 적고, 고령화가 심하며 농사를 많이 짓는 시골 동네.
저 넓은 일대를 다 묶어서 막내구단 라쿠텐이 독식하고 있는데도
12구단 중 관중수 최하위다 (올해 경기당 평균관중 18,425명)
여기에 창단하면 그렇잖아도 작은 이 파이를 나눠먹어야 하고
결국 기업이 부족한만큼 돈을 때려넣어야 하는데
발전가능성이 부족한 저 시골에 돈 쓰고 싶어하는 기업은 없다.
Q.중앙에 주니치 위쪽으로도 텅텅 비어있는데?
→ 북쪽 끝부분인 호쿠리쿠 지역의 이시카와, 토야마, 후쿠이 현은
3개 현을 다 합쳐도 인구 300만에 못 미친다.
그 아래의 기후 현은 200만쯤 되는데, 나고야(주니치) 영향권이라 패스.
닛폰햄의 삿포로는 시 하나에 인구 200만, 홋카이도 전체는 500만이 넘고
라쿠텐의 미야기도 1개 현에 220만 명, 동북을 다 합치면 860만명 정도.
그걸 다 독식해도 팬과 관중이 부족해서 비인기 팀 소리를 듣는데
저기보다 인구 자체가 더 부족한 요 동네에서는 경제성이 답 안나온다.
Q.큐슈에도 소프트뱅크 한 팀 밖에 없잖아?
→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큐슈 전체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쿠마모토나 가고시마, 미야자키 현 하나만을 달랑 먹고
소프트뱅크가 흘린 파이 줏어먹는 정도로는 자생 불가능하다.
애당초 바로 인근 지역에 인기팀 소프트뱅크가 있는데
자기 동네에 신생팀 생긴다고 갈아탈지도 미지수다.
그러면 남는 후보지는 첫 사진의 1,2,3, 오키나와 정도가 된다.
1번, 니가타 현
현 인구 200만 이상에, 인근의 토치기+나가노+군마+토야마 등
중부 지역 일부와 호쿠리쿠 지역 전체를 먹을수만 있다면
후보지 중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편.
축구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긴 해도
야구쪽으로도 많이 밀고있긴하다.
2번, 시즈오카 현
서쪽으로는 나고야가 있고, 동쪽으로는 카나가와, 조금만 더 가면 도쿄다.
대도시와 가까이 있는 만큼 인구도 많고 경제성과 인프라도 괜찮지만, 확장이 어렵다.
주변에 큰 도시의 팀들이 이미 다 빨아먹고 있으니 팀이 생겨도,
기존 주니치(나고야)나 요미우리(도쿄) 팬들이 갈아탈지는 미지수고
그러면 시즈오카 1개 현 단독만으로 자생하기는 쉽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애당초 축구가 인기있는 동네라서 야구 관심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3번, 시코쿠 섬
일단 섬으로 아예 분리가 되어있고, 프로 야구단이 없으니
괜찮은 후보지로 보이긴 하지만.,일단 여기도 촌동네라 경제성이 떨어지고
섬을 구성하고 있는 에히메, 카가와, 코치, 토쿠시마 4개 현이
큐슈나 토호쿠 지역처럼 대동단결된 분위기가 아니라고 한다.
애당초 섬 내외로 교통이 말도 안되게 불편해 왕래가 생각보다 어렵다는것.
그래서 그렇잖아도 작은 섬 하나를 다 먹기도 힘들것이라는 평이 있다.
인구가 가장 많고 괜찮은 에히메 현에 팀을 만든다고 해도
옆동네 토쿠시마 에서는 다리를 건너든, 배를 타든 고시엔 구장에 가는게 더 가깝다.
그럼 한신 타이거즈 경기 보러가지, 뭐하러 에히메 팀 경기보러가냐...
신칸센이 없어서 타 구단들이 원정오는것 조차 힘든 점도 있고
여름에 태풍오면 물난리 제대로 나는 동네라는 점도 걸리는 부분이다.
4번, 오키나와
인구 140만으로 자생이 가능한가는 둘째로
여름에 태풍오면 비행기가 아예 못뜬다.
단순히 오키나와 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원정 왔다가 오키나와에 갇히면 몇개팀의 일정이 밀려버린다.
또한, 현재 오키나와에는 돔 구장이 없다.
한여름에 오키나와에서 야구하면 열사병으로 ㄹㅇ뒤진다.
결론은, 자신의 기업과 연고도 없을 위 4개 지역에서
프로 수준에 맞는 인프라를 준비하는건 당연하고
협회 가입에 필요한 가맹보증금 300억 원에 더해
1-2군 선수단 운영에 연간 수백억 원 규모를 쏟아 부어가며
흑자전환이 가능할지조차 모를 신생 야구단의 오너가 되고자 하는 기업은
없다.